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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에 관한 걸쭉하고 상큼한 이야기 "책.걸.상"
하멜 일행이 조선을 탈출할 때, 한 명이 모자랐다.
일본 측이 "시체라도 보내라"고 했지만 조선은 그냥 죽었다고 처리했다.
그런데 훗날 네덜란드 기록에 그 진짜 이유가 나온다. 얀 클라스 벨더르는 스스로 남기로 했다.
기독교인이나 유럽인으로 보이지 않겠다고 맹세하고, 조선 여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.
몇 년 전 발굴 조사에서 네덜란드식 신발 뒷굽이 출토되기도 했다.
그리고 박연과 하멜. 둘 다 네덜란드인인데 30년 차이를 두고 조선에 왔다.
그런데 두 사람이 알고 있는 동아시아 바다의 정세가 완전히 달랐다. 왜 그랬을까.
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따라가면 포르투갈, 스페인, 네덜란드가 어떻게 순서대로 동아시아에 등장했는지,
타이완이 어떻게 이 모든 이야기의 허브가 됐는지가 드러난다.
17세기 조선은 흔히 생각하는 폐쇄된 나라가 아니었다.
최척전 같은 소설이 나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 그 증거다.
임진왜란으로 흩어진 부부가 일본, 중국, 베트남을 떠돌다 베트남에서 재회하는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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